일본롯데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부회장직도 해임
신동빈 회장, 한국 비롯 일본까지 영향력 확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씨가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 직에서도 해임됐다.

9일 산케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롯데 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이날 부회장인 신동주 이사를 8일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 신격호 롯데 총괄 회장, 신동주 부회장, 신동빈 회장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직 해임을 결의·승인했다는 것.

신동주 부회장은 지난 26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일본 롯데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롯데상사의 대표이사, 제과회사인 롯데의 이사, 아이스크림 회사인 롯데아이스의 이사에서도 해임된 바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회사다. 신동주 부회장이 주력 자회사의 이사 해임에 이어 홀딩스의 이사에서도 해임된 것은 한 일 양국의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케이 신문은 "창업자의 장님이 사실상 그룹 경영진에서 추방됐다"며 "향후 경영체제의 위상이 불투명해졌다는 견해가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을 비롯해 일본까지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동주 부회장의 해임 이유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