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경쟁의 시작인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5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2주간의 대단원의 막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다.

   
▲ BMW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새롭게 선보일 뉴 6시리즈(쿠페, 그란 쿠페, 컨버터블)/BMW코리아

전 세계 모터쇼 중 자동차 회사들 간의 경쟁의 시작과 한해의 트렌드를 미리 읽어 볼수 있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경기 회복과 저유가에 힘입어 살아나는 미국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전 세계 45개 완성차 브랜드가 500대 이상의 차량을 전시한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24대에 달한다.

그간 고효율차량의 트렌드에서 힘이 빠져있던 미국완성차 업체들도 홈그라운드인 점과 저유가에 힘입어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GM·포드 등은 최근 부진에 빠진 미국차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GM은 2세대 전기차 볼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전 모델보다 무게를 45㎏가량 줄이고 엔진 크기(1.4ℓ 4기통→1.0ℓ 3기통)를 교체해 최대 12%까지 연비를 개선했다. 배터리 용량도 20%가량 확대해 주행거리도 늘렸다.

캐딜락은 고성능 모델 뉴 CTS-V를 공개한다. 최고 출력 640마력에 달하는 괴물 같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달아 ‘역사상 가장 빠른 캐딜락’을 기록하겠다는 각오다.

포드는 각각 자동차와 트럭 부문에서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머스탱과 F150의 동반 수상을 노린다.

비교적 북미시장에서 선전 중인 현대·기아차 또한 남다른 각오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소나타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친환경차 기술에서 뒤진다는 여론이 있었음에도 선 듯 신차를 공개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끝에 100% 국산화 기술만으로 완성된 PHEV가 공개된다.

또 이미 국내 판매 중인 신형 소나타 하이브리드도 공개해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FCEV)’와 함께 남양연구소가 개발한 i20월드랠리카도 선보인다.

기아차는 K9(현지명 K900), K7(카덴자) 등 K시리즈와 올해 새로 출시한 쏘렌토와 카니발(세도나) 등을 전시한다. 특히 현대차는 2세대 제네시스로 6년 만에 북미시장 올해의 차 재탈환을 노린다. 만약 상을 거머쥐게 되면 2009년에 이어 동일 모델 2회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다.

아우디는 이전 모델 대비 무려 325㎏을 감량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의 차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최초로 사륜구동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도 추가된다.

BMW는 뉴6 시리즈의 일반 모델과 고성능 모델 6종을,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SUV GLE쿠페를 공개한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