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CBS라디오 출연해 "여론이라는게 따박따박 2%씩 올라가지 않아"
"국민의힘, 총선 이후 자신 없었다, 당에 들어와서 했으면 안철수 됐을 것"
"윤석열, 5월 중순 의사표시 있을 것...대단히 정무감각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따박따박 하루에 2%씩 올릴 자신이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희망사항이다. 5~7%정도로 우리가 승리할거라 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론이라는 게 따박따박 2%씩 올라가지 않는다. 계획이 마련돼야 하는데, 사실 문재인 정부 4년간 내놓을 게 뭐가 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거의 이긴 거 같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것은 괜히 하는 소리다. 자기가 뭐를 근거로 이겼다고 하냐"며 "박 후보를 위로하기 위해 하는 소리다. 선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면 내심 '이 선거 졌구나'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선 "20%가 다 유지 안 될지도 모른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지표가 22%된다. 안철수 중도표인데, 단일화 했다고 그 표가 다 넘어오지 않는다. 그 중 3분의 2는 오세훈, 3분의 1은 박영선에게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 4.7 재보궐 선거 첫 날인 25일 김종인 중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선대위원들이 서울시청 앞 유세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안 대표에 대해서는 "우리 당 전반적인 분위기가 지난 4·15 총선에서 대패하고 난 다음에 당 내부가 취약하고 자신이 없다"며 "안철수라 하니까 안철수가 오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싹 깔려서 당에 들어와서 하면 안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를 왜 안 좋아하냐'는 질문엔 "안 대표를 안 좋아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솔직하게 말해서 그 사람에 대한 인격이나 모든 점에서 지도자로서 훌륭한 자질이 있다고 스스로가 확신을 가졌으면 안 대표로 단일화를 하는데 찬성했을지 모른다. 그런 확신이 없는 한 나는 그런 짓을 못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를 차기 대선의 '걸림돌'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지금처럼 단일화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우에서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여건이 형성되지 않고서 혼자서 생각했다고 해서 불쑥 나서면, 그렇게 해서 지도자가 성공할 수 없다"며 "2011년도 안철수 씨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다. 국민 지지도가 40%됐을 때 그 순간을 놓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초이스가 없다"며 "보궐선거가 끝나고 4월이 지나고 5월 중순에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의 의사표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대선 도전에 성공할 것 같냐'는 질문엔 “지금부터는 어떻게 처신하냐에 달려 있다. 저런 사람이 한 명 나타나면 아주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다”며 "파리를 어떻게 잘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어떻게 능숙하게 하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사람은 아홉 번 시험 보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고 책도 많이 읽은 것 같다. 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단순한 검사만 한 검사는 아니다”라면서 “나는 처음부터 저 사람이 대단히 정무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그 사람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을러 김 위원장은 보궐선거 후 정계 개편에 대해선 "이번에 우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승리하고 부산시장 승리를 하고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정계 개편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계 개편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들이 또 들어와서 혼란을 겪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욕심들이 있어서 무슨 내가 들어와서 대권을 잡아야 되겠다는 이런 사람들이 와서 또 패거리 싸움을 하게 되면 모든 게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내 별의 순간은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대선에 도움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도 "나라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겠다고 하는 확신이 섰을 때는 내가 도울 수도 있다. 그런 확신이 서지 않는 이상은 더 이상은 그런 짓을 안하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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