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블루’, ‘미세먼지’ 반려식물 힐링하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점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현대인의 스트레스가 날로 심해져 가고 있는 가운데, 이 둘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반려식물’이 이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요즘, 실내 분위기를 개선하고 공기 정화 효과도 있는 ‘플랜테리어’도 현대인들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살아 있는 식물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과 더불어, 미세먼지 제거, 냄새 제거, 새집증후군 완화, 비염 완화, 각종 오염·유해물질 정화 등 다양한 효과를 주는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반려식물 인테리어’라고도 불린다.

최근에는 카페, 사무실 등 다양한 곳에서 플랜테리어가 활용되면서 유해물질을 제거, 미세먼지를 정화뿐만 아니라 실내 습도 조절, 공기정화 능력과 냄새, 전자파, 소음까지 흡수하는 기능 등으로 인해 고객들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직원들의 업무 능률도 증가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플랜테리어에 많이 활용되는 공기정화식물로는 대나무야자, 거베라, 행운목 등이 있으며,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제거에는 산세베리아, 안시리움, 파키라 등이 있다. 

또한, 암모니아 흡수 및 냄새 제거가 탁월해 화장실에서 많이 활용되는 식물로는 관음죽, 율마 등이 있다.

특히, 산세베리아는 습기 제거가 탁월해, 곰팡이가 많은 여름철에 유용하며, 아레카야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선정한 공기정화식물이기도 하다.

이에 발맞춰 농촌진흥청도 농가 중심으로 시도 중인 온라인 판매 사례에 힘입어, 난 소비 유도를 위한 소형 포장재 개발로 ‘난(蘭)’의 소비 촉진에 나서기도 했다.

난은 1~3개월가량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실내 공기도 맑게 해 플랜테리어로 매력적이다.

   
▲ 반려식물 난 종류인 호접란과 심비디움./사진=농촌진흥청 제공


기존 난 화분은 여러 식물체를 한 데 심어 크기나 가격 면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점이 있었지만, 소형 포장재를 통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난은 식물체를 개별로 판매, 저렴한 가격과 부담 없는 크기가 장점이다.

또한, 농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함으로써 신선한 꽃을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호접란으로 불리는 ‘팔레놉시스’는 가장 대중적인 난초로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적응력이 높아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으며, 특히 밤에 공기 정화 능력이 우수해 침실에 놓아두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심비디움’은 대표적인 겨울 난초로 꽃이 화려하며 풍성하고, 낮은 온도와 습도에서도 잘 견디며, 빛이 잘 드는 곳에서 무난히 키울 수 있고, 난 종류 가운데 음이온과 습도 발생량이 가장 우수하다.

난 온라인 판매는 주로 농가에서 직접 포털사이트에 상점(스토어팜)을 열거나, 꽃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장(쿠팡, 어니스트플라워 등의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김원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난 꽃 구매는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소비 급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도 돕는 착한 소비가 될 것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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