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을 맞아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은 하나같이 ‘위기’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으로 이들은 올해 경영환경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총수의 부재로 조용히 새해 업무를 시작한 삼성, SK, CJ 등을 제외한 대부분 총수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과제와 전략을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다. |
CJ그룹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유훈인 '사업보국'을 올해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사업보국'은 기업경영에서 이윤을 내 국가에 보탬이 되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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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경식 CJ그룹 회장 |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간 쌓아온 창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손경식 회장은 "식품기업에서 출발해 문화기업으로 탈바꿈한 창조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창조경제에 기여, 제2의 사업보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어 최근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1960~1970년대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빈곤을 탈출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기여했던 '제일제당'의 사업보국 역사를 떠올린다면 여러분 모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국내외 시장 악화를 비롯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재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임직원 개개인의 주도적 역할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종반에는 국가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자고 말했다.
'그레이트 CJ(Great CJ)'로 도약을 강조하는 CJ그룹은 미래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을 펼칠 예정이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내수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조직문화 혁신과 CSV의 정착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손경식 회장은 특히 "각 사업부문의 핵심 역량 차별화를 통해 확고한 1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효율과 캐시 플로우(현금흐름) 수준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글로벌사업 중심의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식품에선 2015년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메가브랜드' 만들기와 신선 식품대표 브랜드인 프레시안 육성에 집중한다. 대표 상품인 알래스카 연어캔의 경우 신제품 생산 및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의 절대적 1위 유지에 주력할 계획이다.[미디어펜=신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