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세훈, 너무 매너 많이 지키는 것 같았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두 번째 TV 토론회와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적극적으로 세게 반박을 했으면 좋은데 너무 매너를 많이 지키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 후보는 토론 기법을 많이 익혀서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 데만 전념하는 것 같았고 우리 국민의힘 후보는 조금 아쉬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특혜로 그 지역을 (그린벨트 해제) 했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것 같다"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국토부에 제안해서 이미 그 지역 일대를 개발하기로 결정이 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주 원내대표는 '그린벨트로 계속 묶여 있었으면 영원히 못 팔 땅 아니냐'는 질문에는 "가지고 있으면 가지고 있을수록 뒤에 풀릴수록 훨씬 더 많은 이익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보상 지역에서 제외된 인근 지역이 훨씬 더 가격이 많이 올라가지 않느냐 본인이 이득을 보려면 본인 땅은 제외하고 그 인근을 수용하고 나면 개발돼서 부근 전체 지가가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계속 근거 없는 말을 가지고 거짓말쟁이라고 하는 것은 토론에서는 있을 수 없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거짓말이라는 말을 써서 낙인찍기 효과를 보려는 나쁜 기법을 쓰는 것 같았다"면서 "격조 있는 토론이 아니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여론조사가 많게는 20~30%포인트 차이도 나는데 지금 민심이 그런 것"이라면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큰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문제는 누가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 문제가 있다"며 "민심은 지금 이렇게 벌어져 있는데 그것으로 결과가 얼마만큼 차이 날 것이냐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4월 7일에 선거 둘 다 이기고 나면 아주 명예롭게 가실 것 같다"면서 이번 재보궐선거를 끝으로 당을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신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 당내 여론 등을 수렴해서 판단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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