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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친노(親盧) 인사 “무능보다 ‘내로남불’ 위선이 더 화나”
윤광원 취재본부장 | 2021-04-01 14:35
공직자 부동산투기, ‘국민 분노’ 폭발...선거 모든 이슈 빨아들이는 ‘블랙홀’

 
윤광원 세종취재본부장/부국장대우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무능보다 나를 더 화나게 하는 건 ‘내로남불’ 위선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일갈’이다.


노무현 청와대 인사라면, 문재인 대통령과도 같이 일했던 사람이다.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의 재집권을 바란다. 그런 친노 인사가 페이스북에서, 현 정권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조 교수는 지난달 30일 “현 정부는 무주택자들의 갭 투자를 ‘투기’라며 대출을 원천봉쇄, 현금이 없는 무주택자는 폭등하는 집값을 보며 손 높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아파트 전셋값 인상에 대해서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과 다를 바 없는 불법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 정부의 잘못된 1주택 갭 투기 기준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세 살면서 전세를 끼고 갭 투자를 한 이낙연 전 대표, 강남에 전세 끼고 갭 투자하고 강북에 사는 김상조 전 실장, 구로에서 12년 지역구 의원을 하면서 집은 연희동에 있는 박영선 후보도 현 정부 기준에 따르면 갭 투기자라는 것.


이어 “전셋값을 막대하게 올린 민주당 의원들도 구설에 올랐는데, 모두 갭 투기자 아니면 다주택 투기꾼”이라면서 “이러고도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이 흐려서 LH사태가 터졌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시장 하나 바뀌었다고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 시즌 2’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선을 뺏기면 내년 대선도 위험하다는 논리는 ‘식상’하니, 그만 언급하라”고 주장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


백번 옳은 소리다.


오죽하면, 민주당의 재집권을 바라는 인사가 이런 소리를 하겠는가?


그는 31일에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민주당에 “죽어야 산다”고 쓴 소리를 했다.


‘명분 있는 승리가 가장 좋지만, 패하더라도 명분 있게 피해야 한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이게 바로 노무현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혹은 문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생각과 다른 사람에 대한 막말, 비난, 훈계질이 도를 넘었다”며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지지가 ‘영양실조’ 상태였지만, 지금 문재인 정부는 ‘묻지마 지지’의 ‘영양과잉’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 참모들도 안이했고, 묻지마 지지로 인해 위기요인이 산적한 데도 위기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


재보선을 앞두고, 여권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된 데 대해서는 “LH사건은 트리거(방아쇠)일 뿐, 오래 쌓인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며 “교육.부동산 정책 실패가 쌓여 땔감을 만들었고,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가 기름을 부었다. LH사태는 성냥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국 ‘수호’하다가, 지금 사태가 벌어졌다. 우리 편의 부도덕에 눈 감다가, 상대의 ‘거짓말’을 비난한다고, 그게 중도층에 먹히겠나?”라고 반문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관련 거짓말을 부각시키는 것을 평가 절하했다.


아울러 “왜 밀리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변화함으로써 ‘1보 후퇴, 2보 전진’이 가능하다”면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명분 있는 패배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기적이 일어날지 누가 아나?”라고 강조했다.


필자도 조 교수와 거의 같은 생각이다.


민주당의 재집권 자체는 찬성한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


오늘부터 재보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됐다.


투표 날인 7일까지는 ‘깜깜이 선거’다.


그러나 적어도 이제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들만 놓고 보면, 선거는 하나마나다. 민주당의 재보선 승리는 불가능하다.


공직자들의 부동산투기로, 국민들의 분노가 ‘활화산’처럼 폭발하고 있다.


선거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게다가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박주민 의원까지 가세했다.


민주당이 2곳 모두 참패하고 재집권도 실패한다면, 아마도 원흉(元兇) 7적(賊)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것이다.


7적은 누구일까.


우선 조국, 장하성, 김상조, 박원순. 이 ‘참여연대 4인방’을 꼽을 수 있다.


입시비리 ‘비리백화점’의 ‘강남좌파’ 조국은 ‘문빠’들의 우상이었고, 장하성은 정권 초기 우리 경제를 망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주도하면서 특히 정부인사까지 ‘좌지우지’했다.


‘재벌 저격수’ 김상조는 하필 정부가 LH 등 공직사회에 대한 ‘특단의 투기방지대책’을 발표하는 날 사퇴하면서, 정권에 ‘치명상’을 입혔다.


이번 재보선을 초래한 ‘원죄’를 저지른 박원순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이번 LH사건을 처음 폭로한 게, 하필 참여연대와 민변이었다.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참여연대다. 그래도 그들이 이들의 불법적 투기를 폭로한 것은 높이 사 줄 만하다.


문제는, 이렇게 비판할 때는 잘 하다가도, 막상 권력에 참여하면 사람이 돌변한다는 점이다.


표리부동(表裏不同)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나머지 3명은 ‘소주성’을 처음 주장, 대통령을 현혹시키고 눈과 귀를 가린 홍장표, 그리고 ‘거꾸로 부동산정책’의 전문가 김현미, 또 ‘손버릇’ 나쁜 오거돈이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연일 반성과 고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말 반성하고 고칠 것인지, 분노한 국민들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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