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신영은 부동산 리서치 센터가 ‘2021년 1분기 오피스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에 위치한 거래면적 3300㎡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18건이며 그 거래액은 2조8005억 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4조7363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역대 1분기 실적의 전고점이던 2019년의 2조3438억 원보다 약 20%포인트 앞선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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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분기 오피스 매매시장 주요 거래 사례/사진=신영 제공 |
통상적으로 오피스 빌딩의 거래는 당해 연도 실적 제고와 재무 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4분기에 집중됐다가 1분기에는 감소하는 트렌드를 보인다. 올해 1분기에도 예년과 유사한 트렌드를 보였으나, 역대 1분기 최고 거래 금액을 큰 폭으로 경신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부터 거래가 활성화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구분소유 빌딩 거래량의 증가’를 꼽았다. 구분소유 빌딩은 한 동의 빌딩을 둘 이상의 부분으로 구분하고 나누어 소유한 빌딩이다. 매매 금액과 가격 상승률이 단독 소유 빌딩 대비 10~20%포인트 정도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소유주가 여러 명이기에 재건축 등 재산권 행사에 일부 제약이 있고, 주차 문제, 관리비 분담 등 분쟁 발생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에만 7건의 거래가 완료되었고, 총 거래 금액은 1조원 대 중반까지 늘어났다.
최재견 부동산 리서치 센터장은 “시세 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 목적의 투자 수요가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오피스 빌딩가격의 급격한 상승세와 매수경쟁의 심화가 선호도가 낮은 구분 소유 빌딩에 대한 매매를 부추겼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분당·판교권역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 증가’ 또한 오피스 시장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해당 권역의 연간 평균 거래 규모는 4~5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 이미 3건의 거래가 성사된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외에 지난해 오피스 매매시장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컨버전(Conversion) 목적 거래가 지속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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