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대문구 유세서 "코로나 종식에 '원팀' 중요"
새 공약 "첫 여성시장, 후배들에 가능성의 서울 열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3일 "20대 30대 청년에게 지원하는 것은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청년 대책으로 직주일체 직장과 주거가 한꺼번에 있는 청년주택 2만호 공약을 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대문구 집중유세 현장인 신촌 유플렉스 광장 앞에서 "코로나로 가장 힘든 계층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이다.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높다"며 "이제 4월 7일까지 정말 며칠 안 남았다. 투표 안 하신 분들 한 분 한 분 점검해서 이날 모두 투표하게 해주십시오"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3일 서대문구 집중유세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코로나를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키고 시민 일상을 되찾는 선거"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원팀이 중요하다. 정부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그리고 시장, 이 조합의 틀이 깨지면 코로나를 빨리 종식시키는 데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후보는 이날 2030 청년 유권자를 향해 "학생들이 정말 주거문제 때문에 힘들어한다. 그래서 직주일체형 청년주택을 만들면 한 달에 30만원"이라며 통신요금 데이터바우처와 서울청년교통패스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첫 여성 시장의 당선은 자라나는 여성 후배들에게 가능성의 서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그분들의 희망과 꿈의 눈망울을 잊지 못한다"며 여성 표심을 공략했다.

   
▲ 3일 오후 6시에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집중유세에는 비가 쏟아졌지만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유세를 경청했다. /사진=미디어펜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유세장에서 자신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향해 "낡은 행정을 하던 실패한 시장이 들어와서는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며 "장애인 차별하고 강남과 비강남을 차별하고 용산참사에 단 하나의 반성도 하지 않고 있는 후보가 서울의 미래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가) 거기다가 거짓말까지 한다"며 "거짓말하는 후보가 어떻게 서울시민의 대표가 될 수 있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서대문구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은 우산을 쓰고 박 후보의 발언 하나하나를 듣고 호응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비가 쏟아졌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유세 발언을 들으면서 "그렇지, 그렇지"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박 후보는 이날 연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전투표 이틀째인 이날 성북구, 광진구, 강동구, 서대문구를 누비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 3일 오후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유세 발언을 시민들이 듣고 있다. /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