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역사적인 창단 첫 경기에서 최정·최주환의 홈런쇼를 앞세워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SSG는 4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팀 간판타자 최정과 FA 이적생 최주환이 나란히 홈런 두 방씩을 터뜨려 이끌어낸 승리였다.

   
▲ 최정이 SSG 창단 후 제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더팩트 제공


롯데도 김준태와 정훈의 홈런포 등으로 맞섰으나 마지막 9회초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새 시즌을 패배로 출발했다. 

SSG의 창단 첫 경기이자 추신수가 국내 첫 선을 보이는 경기, 그리고 새로 형성된 SSG와 롯데의 유통 라이벌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가운데 SSG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4번타자 최정이 롯데 외국인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우월 솔로포로 두들겨 선취점을 냈다.

최정은 SSG 구단 사상 제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4회초 롯데가 전준우의 2루타에 이은 이대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돌아선 4회말 최주환이 투런포를 쏘아올려 팀에 3-1 리드를 안겼다. 최주환의 SSG 이적 1호 홈런이었다.

5회초 롯데도 홈런포를 날리며 추격했다. 김준태가 호투하고 있던 SSG 새 외국인투수 르위키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 최주환이 SSG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사진=더팩트 제공


3-2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SSG를 승리 안정권으로 이끈 것도 최-최의 홈런포였다. 8회말 최정과 최주환이 롯데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준용을 상대로 백투백 솔로포를 연이어 작렬시켰다.

5-2로 앞서며 SSG의 여유로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확실한 마무리투수 없이 시즌을 시작한 SSG의 고민이 9회초 드러나기도 했다. 김상수가 마무리를 위해 등판해 첫 타자 정훈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안겼다.

롯데는 김재유의 안타, 1사 후 대타 이병규의 볼넷, 2사 후 안치홍의 내야안타로 만루를 엮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롯데의 찬스이자 SSG의 위기였다. 여기서 손아섭이 평범한 2루 땅볼을 치면서 SSG의 아슬아슬했지만 짜릿한 승리가 확정됐다.

SSG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르위키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2실점 호투로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김상수는 1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하며 진땀 세이브를 올렸다.

관심이 집중됐던 추신수는 3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석 3타수 무안타로 데뷔전을 마쳤다. 볼넷 1개를 얻어내 2루 도루에 성공하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삼진을 2개 당했다. 

롯데는 안타 수에서 12대9로 SSG보다 많았으나 대포 싸움에서 밀렸다. 롯데 스트레일리는 6이닝 7피안타(2홈런)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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