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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결단'…26년만에 휴대폰 사업 완전 철수
박규빈 기자 | 2021-04-05 11:35
LG전자 "선택·집중 통한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자동차 부품·2차 전지 등 전기차 사업 박차 전망

[미디어펜=박규빈 기자]LG전자가 26년만에 휴대폰 사업을 완전 정리한다.


 
LG트윈타워 전경./사진=미디어펜


LG전자는 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를 종료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실상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해체를 선언한 셈이다.


LG전자 측은 "휴대폰 사업 경쟁심화와 지속적인 사업부진을 겪어왔다"며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으로의 역량 집중·사업구조 개선 차원에서 MC사업본부 정리를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MC사업본부는 23분기 연속 5조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해 LG전자 전체 실적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MC사업본부 영업정지는 오는 7월 31일부터다. LG전자가 개별 사업본부를 없앤 것은 창사 이래 최초 사례다. 이로써 LG전자 휴대전화 사업은 1995년 '화통' 출시 이래 26년만에 종말을 고하게 됐다.


LG그룹이 이날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확정한 것은 인력 재배치를 서둘러 MC사업본부 인력의 동요를 최소화 함과 동시에 자동차 부품·2차 전지 등 전기차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명확히 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사업보고서 기준 기존 MC사업본부 인력은 전체 3449명으로, 이 중 연구·개발(R&D) 인력은 2000여명이다. LG그룹은 1000만대 단위로 스마트폰 제품 개발·판매를 추진해 온 R&D 인력 노하우와 관련 특허권 활용 가치가 높다고 본다. 


이들은 △LG전자 H&A사업본부·HE사업본부·VS사업본부·BS사업본부 △LG마그나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으로 전환배치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해외 스마트폰 생산 라인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TV와 같은 가전제품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인식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VS사업본부 지난해 매출은 5조8000억원 규모다. LG전자는 오는 2023년까지 VS사업본부 매출이 매년 1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전장사업 자회사 설립 목적의 물적분할·합작법인 설립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공식 출범한다. 분할 부문은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인 △모터·PE △배터리 히터 △HPDM △PRA △DC 충전박스·배터리·배터리팩 부품 관련 사업 등이다.


LG전자는 현재 분할되는 부문 담당자 포함 총 1000여명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며 그중 상당수를 MC사업본부 인력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도 인력충원이 필요한 회사로, MC사업본부에서 상당수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카이스트·키사이트와 6G 기술 개발 MOU를 체결한만큼 핵심 모바일 기술은 유지할 전망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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