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집값 상승이 세계적 현상이라고 민심 호도"
오세훈 향한 '내곡동 생태탕' 의혹에는 "이미 다 기획 된 것, 신경 안 써"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부동산 가격 상승이 한국적인 현상만은 아니라는 발언을 한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 "경제 정책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지 매우 회의작"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로 정책실장에 임명된 사람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부동산 투기 사태가 투기가 아니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더니, 집값 상승이 세계적 현상이라고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실장 말대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돈이 많이 풀리고 금리가 낮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면, 그동안 25차례에 걸쳐 투기를 방지한다는 명분 아래 세금을 잔뜩 올리고 공시가격을 인상한 것은 무엇 때문이었나”라고 꼬집었다.

   
▲ 4.7 재보궐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4일 오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동래 메가마트 앞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지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위원장은 “이런 정책실장이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의 부동산 정책, 나아가 경제 정책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며 “대통령께서 이런 점을 감안해 과연 이번 정책실장 임명이 적절한 인사였는지 숙고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내곡동 생태탕’ 의혹에 대해 “그건 이미 다 기획 된 것”이라면서 “별로 거기에 신경 쓸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데 대해서는 “사실 선거 과정 거치면서 알지만 지금 여당이 지난 4년동안에 문재인 정부의 업적을 내놓을게 하나도 없다”며 “계속 네거티브만 하고 앉아 있는데 일반 국민 생각은 응어리가 많이 져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원순 성폭력 선거이고, 정부 실책이라는 게 4년 동안에 평가해보면 하나도 대통령이 약속한 게, 시행된게 하나도 없다. 가슴속에 분노 폭발하니까 결국 사전투표율 높아지는 것이고 내일 모레 투표까지 (높은 투표율이) 연장되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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