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국내 임상과 무관...계획대로 추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실패했다. 

   
▲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생산 모습/사진=GC녹십자 제공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는 최근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이 해외용 혈장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해 결성한 연합이다. 국내 GC녹십자를 비롯해 CLS, 다케다, BPL, 바이오테스트, 옥타파마 등 글로벌 혈장치료제 개발 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전 세계 10개국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했다. 연구는 코로나19 완치자들로부터 얻은 혈장을 분획해 고농도로 농축한 '고면역글로불린'과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병용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해당 임상을 주도한 CSL 최고의학책임자 빌 메자노트 박사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않았다"며 공식적으로 실패를 인정했다.  구체적인 데이터 자료는 아직 공개되기 이전이다.

이어 그는 "임상 시험 결과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가 합심해 선제적이고 협력적으로 연구를 추진했으며 이 프로그램이 치료하기 힘든 바이러스와 환자 치료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GC녹십자는 글로벌 임상과는 무관하게 국내 개발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한국 임상은 글로벌 얼라이언스와는 별개의 연구"라면서 "기존 계획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달 중 조건부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 임상 2상 투약을 마무리하고 데이터 분석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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