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과 2018년 지선 출구조사, 실제 결과와 일치
[미디어펜=유진의 기자]4·7일 재보권설거 출구조사 결과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21.3%포인트(p)차로 앞서 59.0%를 차지했다. 박영선 후보는 37.7%를 기록했다. 이번 출구조사 개표방송 결과 서울 25개구 가운데 ‘경합’으로 분류된 지역이 10곳 가량으로 나타났다.

방송 3사들은 통상 선거마다 투표 종료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직선거법 제 167조에 규정된 대로, 투표소로부터 일정 거리를 두고 배치된 조사원들이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게 질의한 결과를 취합한 후, 기존의 여론조사 등 자료와 조합해 실제 결과에 가까운 예측치를 공개한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에서는 어느 정도 적중해 왔지만 총선의 경우는 의석 수를 적중하지 못했다. 대선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조사 표본이 많아 오차가 크지 않은 반면, 개별 선거구당 조사 대상이 적을 수밖에 없는 총선에선 오차가 발생하곤 했다. 

   
▲ 7일 밤 8시 15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보궐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사진=KBS 방송 캡처
이번 4·7 재·보궐선거는, 인구가 가장 많은 국내 제1·2 도시가 단체장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구조사 결과는 적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치뤄진 3번의 주요 선거의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를 살펴 보면, 2017년 대통령 선거와 2018년 전국 지방선거에서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적중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출구조사 결과는 문재인 후보가 41.4%, 홍준표 후보가 23.3%, 안철수 후보가 21.8% 순으로 집계됐고, 실제 결과는 문재인 후보가 41%를 차지해 각각 24%, 21.4%에 머문 홍준표·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에 확정됐다.

또 2018년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와 교육감 선거 결과 전체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적중했다.

그러나 2020년 21대 총선의 경우는 의석 수 적중에 실패했다. 당시 방송 3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최대 178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최소 107석을 얻는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더불어민주당 쪽이 180석을, 미래통합당 쪽은 103석에 그쳐 예측치에서 벗어난 결과가 집계됐다.

다만 21대 총선 출구조사 자체는 역대 총선 출구조사 가운데 가장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전국 253개 지역구 선거구 가운데 방송 3사 출구조사의 예측과 실제 결과가 다른 곳은 14곳에 그쳐, 의석 수 기준 적중률이 94.5%에 육박했다. 

해당 수치는 2000년 16대 총선 당시 80.4%에서 △83.5%(17대) △86.2%(18대) △93.1%(19대) △93.3%(20대)로 지속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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