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 눈살 찌푸리는 일 없게 언행 유의해달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지난 4·7 재보궐선거 당일 본인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당직자 폭언·폭행’ 논란에 휩싸인 송언석 의원에 대해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세를 더 낮추고 국민 앞에 겸손하게 다가가도 모자랄 판에, 당 변화의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비록 피해자에 사과하고 피해자가 선처를 호소하지만, 국민에 큰 상처를 준 이 사건에 대해 공당으로서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당원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우리 당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서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이어 “우리 당은 앞으로도 윤리적 기준을 더 강화하고 조금이라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길 땐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모든 의원과 당원들은 도덕적 기준을 설정하고 조금이라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게 각별히 언행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주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번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국정방향을 완전히 바꾸라는 요구였다”면서 “경제정책, 안보정책, 인사정책을 모두 바꾸라”고 촉구했다.

그는 "현 정책방향이나 노선을 바꾸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이것을 가벼이 여기고 기존하던 대로 한다든지 그냥 얼버무리고 가려고 하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해 "우리당의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여서 고칠 건 고치고 가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권한대행은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모두 그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지적한 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유력하단 얘기가 있다. 이는 국민과 전쟁하자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민심 겸허히 받아 고칠 건 고치고 받을 건 받아야 대통령도 성공할 수 있고 우리 국민들도 편안할 수 있다"며 "간곡히 부탁한다. 기존 정책들을 대폭 수정하기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주 권한대행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 일각에서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에 힘에 주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가 바뀌면 의사를 물어보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몫으로 현재 공석상태인 국회부의장을 다시 추천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원 구성 논의가 새로 있게 되면 전체적으로 논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당대표 출마 결심에 대해선 "제 문제는 뒷 일이고, 당의 큰 현안이 정리되고 나면 (결정할) 후순위의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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