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LG와 SK 간 배터리 분쟁이 타결되면서, 한국과 미국, 양국 간 미래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협력 모드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니퍼 그란홈(Jennifer Granholm)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한·미 에너지 장관회담’을 화상으로 개최하고, 양국 교역‧투자 확대 등 에너지 분야의 상호 호혜적 성과를 공유하고, 친환경‧저탄소 에너지신산업 육성 등 한미 정책 기조가 동일한 방향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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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로고./사진=산업부 제공 |
양국은 한미 양국 간 에너지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 이달 개최될 미국 주도의 기후정상회의와 한국 정부가 다음 달 개최를 준비 중인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노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성 장관은 “한미 양국이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선언을 계기로, 친환경‧저탄소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혁신, 신산업 육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추진 등, 양국 간 정책목표와 방향이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이 석유, 가스 등 전통적인 분야를 넘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더욱 가속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란홈 장관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이 특정 국가를 넘어, 긴밀한 글로벌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동의하면서 “특히, LG와 SK 간 이차전지 분쟁의 원만한 마무리를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관련 분야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 장관이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방향으로는 ▲국장급 협력채널인 ‘한미 에너지정책대화’의 장관급 격상 추진 ▲민간 차원의 비즈니스 정보 및 인적 교류 등을 위한 협력채널 강화 ▲차세대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청정에너지기술 분야의 공동연구개발 협력과 실증 프로젝트 기반 사업화 등이다.
산업부는 이번 회담의 논의 결과를 실질적 성과로 이어나가기 위해, 양국 협력채널을 통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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