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스위스발 환율 쇼크에 1880선까지 밀려났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1포인트(1.36%) 하락한 1888.13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의 가치상승을 막기 위해 최저환율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율이 요동치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물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1% 이상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92억원, 118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86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0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보험은 3.05%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섬유의복과 은행 등은 2%대 이상 하락했다.
시총상위주도 네이버만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파란불로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4.14% 떨어졌고 삼성생명과 제일모직은 각각 3.51%, 3.2% 하락했다.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도 1.35% 떨어지며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이날 현대차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사측이 사실상 승소했다는 소식에도 환율 급락의 영향으로 하락마감했다. 현대차는 전일 대비 3500원(2.01%) 떨어진 17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포인트(0.68%) 하락한 577.41에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00원 내린 1077.3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초 이후 2개월만에 처음으로 107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국고채 3년물은 0.042%포인트 하락한 2.002%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