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친 7만명 넘은 것만 공개, 인당 평균 배달 건수, 배달 매출 등은 공개하지 않아...GS25 점주 "한 달에 한두 건 불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서울 용산에 사는 김모씨(39세)는 배달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용돈벌이 삼아 배달을 해볼까 해서 GS리테일의 우리동네딜리버리 모바일앱(이하 우딜앱)을 다운 받아 회원가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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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이 0원인 우친의 앱./우리동네딜리버리앱 캡쳐 |
김씨는 오토바이를 탈 줄 몰라 도보배달이 가능한 우딜앱을 선택한 것이다. 마침 김씨가 사는 집 1.5km 이내에는 배달가능한 편의점 GS25도 있었다. 그러나 우딜앱을 다운 받아 일주일이 지나도록 콜은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지난해 8월 론칭한 일반인 배달 플랫폼 우딜앱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측은 우친(우리동네딜리버리친구, 배달자) 회원수가 7만명을 넘어섰다는 것만 공개했을 뿐, 배달 발생 건수나 우친 1인당 평균 배달 건수, 배달 매출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GS리테일 측은 "우친의 회원수는 공개했지만, 인당 배달건수나 배달 발생 건수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7만명이 넘는 우친이 가입된 상태지만, 이들이 매일 몇 건의 배달을 하고 얼마의 수익을 올리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우딜앱은 지난해 8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먼저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고 애플 앱스토어에는 올해 초부터 다운로드가 가능했다. 그래서 아이폰 사용자는 상대적으로 배달 건수가 적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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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딜앱을 켜도 주문이 한 건도 없다./사진=우리동네딜리버리앱 캡쳐 |
그러나 김씨의 경우처럼 일주일이 지나도록 배달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건 어딘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김씨가 거주하는 지역 인근 GS25편의점을 찾아갔을 때 "배달가능 매장이지만 편의점에서 배달을 시키는 경우는 한 달에 한두 건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GS리테일 측은 "전국 1만5000여개 편의점 중에 배달가능 매장은 6000여개이며, 아무래도 강남 지역에서 배달을 시키는 수요가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우딜앱 고객센터 측은 "온으로 설정했다면 1.5km이내 신규 오더가 발생하지만, 아무런 오더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고객이 반경 이내 점포로 주문을 접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GS25, GS슈퍼, BBQ에서 진행하는 배달대행 서비스로 다른 배달 업체에 비해 접수 건이 많지 않아 배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25는 지난 3월 배달 서비스의 매출을 분석 해본 결과 ‘카카오톡주문하기’는 오픈 직후인 12월 대비 약 18배, ‘요기요’는 전년 동기대비 약 13배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보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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