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컬렉션'이라는 메리어트 브랜드 달았지만, 회원 혜택 극히 미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의 조선호텔앤리조트(구 신세계조선호텔)가 다음 달 선보일 최상급 호텔 브랜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하 조선 팰리스)이 오픈 전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럭셔리 컬렉션'이라는 메리어트인터내셔날의 브랜드를 달았는데도, 메리어트 회원에 대한 대우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메리어트의 럭셔리 브랜드인 '럭셔리 컬렉션'이 한국에 오픈한다고 기대를 가졌던 메리어트 회원들은 '조선 팰리스'에 등을 돌리고 있다. 

   
▲ 조선 팰리스 그랜드 마스터스룸./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16일 업계에 따르면 여러 여행·호텔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조선 팰리스'의 오픈일이 확정되자마자, 이 호텔에 대한 정보와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메리어트호텔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 팰리스에 대한 이들의 평가는 대체로 불만족이다. '럭셔리 컬렉션'이라는 브랜드를 달았는데도 메리어트 상위등급 고객에 대한 혜택이 극히 미비하다는 이유에서다. 예를 들어 룸 업그레이드를 받아 클럽룸이나 스위트룸을 받아도 그 룸에 대한 혜택은 함께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 혜택이라고 하는 것은 클럽라운지 입장이나 조식 등이다. 여타 호텔들은 룸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그 룸에 대한 혜택도 함께 따라간다. 

또 메리어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나, 호텔스닷컴 같은 서드파티를 통해 예약을 하나 예약한 '룸'에 따라 혜택을 제공한다. 메리어트 등급이 높아도 큰 메리트가 없다. 

아침 식사도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지만, 낮은 2단계 룸을 예약한 고객은 모닝햄퍼라는 이름으로 간단한 빵과 커피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위 단계 룸부터는 콘스탄스 뷔페 레스토랑에서 풀뷔페로 제공한다. 만약 메리어트 상위등급 고객이 가장 낮은 룸인 스테이트룸을 예약하고 클럽룸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아도 풀뷔페를 먹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최저 룸 가격이 40만원대로 적지 않은데, 혜택도 적고 고객을 차등적으로 대한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타 국가 럭셔리 컬렉션에서 라운지 입장 혹은 풀뷔페 조식은 항상 제공받아왔는데 너무 박하다", "정 떨어진다. 안가면 그만", "풀뷔페 조식 제공이 안 된다면 갈 이유가 없다"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 조선 팰리스는 공식적으로 클럽라운지가 없지만 1914라운지앤바에서 투숙객을 위해 저녁시간에 주류와 안주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역시 룸 타입별로 차등 제공한다. 그랜드 마스터스룸에는 '1914라운지앤바 이브닝 마리아주 이용가능'이라고 언급해 놨으나 주니어스위트룸부터는 '1914라운지앤바 올데이 마리아주 이용가능'이다. 

수영장도 8세 이하는 입장이 제한되면서 유아 동반 가족 단위 고객들도 이 호텔에 등을 돌리고 있다. 

한 고객은 "메리어트 고객들도 못 잡고 유아 동반 가족 고객들도 못 잡고 정말 노답인 호텔"이라며 "40만원으로 차별 받고 투숙할 바에야 근처 JW메리어트 서울이나 파크 하얏트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 가서 눈치 안보고 풀뷔페를 즐기고 오는 편이 낫겠다"라고 말했다.

   
▲ 조선 팰리스 로고./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아울러 조선 팰리스가 100년 넘은 조선호텔의 역사를 계승한다며 라운지도 1914라운지앤바라고 정했지만, 로고나 디자인 등에서 전혀 조선호텔의 정체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례로 로고도 유럽의 왕실 문양을 따라했다는 것이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럭셔리 컬렉션은 기본적으로 그 지역의 헤리티지를 잘 나타내야 할 텐데 룸 디자인과 로고도 그렇고 어떻게 나타낼 건지 모르겠다"라며 "맹목적으로 유럽 디자인을 적용한 레스케이프호텔처럼 될 거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선호텔앤리조트 측은 “조선 팰리스는 객실에 따라 차등을 주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모든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하겠다는 모토”라며  “메리어트의 규정에 따라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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