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당선으로 민간참여기회 확대되고 정비사업 규제완화 예상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으로 민간참여기회가 확대되고 정비사업 규제완화가 예상되면서다. 역대 최저치의 미분양물량과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증가로 지방의 분양사업경기도 동반 상승했다.

   
▲ 4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92.6으로 5개월째 90선을 상회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이 넘으면 분양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지역별 이달 HSSI 전망치는 서울 105.8, 인천 105.0, 경기 112.7로 모두 기준선을 상회했다. 서울·수도권의 전망치는 지난 11월 이후 6개월째 100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지속했으며, 경기도는 2017년 9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방광역시는 90~100선, 기타지방은 70~90선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적으로 신규 분양사업 여건이 양호할 것이라는 인식이 유지된 것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신규주택 수요와 정부 공급계획, 오세훈 시장 당선으로 민간의 역할확대와 규제완화가 예상되며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수도권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으나, 실질적인 사업여건 개선에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정부정책을 활용한 신사업모델 참여방안 모색과 함께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월 전국 HSSI 실적치는 100.4로 전월보다 7.9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을 상회했다. 서울과 지방광역시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기타 지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수도권(100.9)과 비수도권(100.2) 모두 평균 100선의 실적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 100.0, 경기 105.4, 대전 110.7, 세종 104.5, 울산 108.3 등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뿐 아니라 경남 109.5, 충남 104.7, 강원 100.0 등 대부분의 기타지방에서도 기준선을 상회하는 실적치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 이달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93.2, 중견업체가 90.8로 집계됐다. 대형업체는 전월 급등했던 전망치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반면, 중견업체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전망치가 개선됐다.

한편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83.8%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80%를 유지했다. 서울은 소폭의 등락이 있으나 약 90%의 수준의 예상분양률이 지속되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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