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퇴직연금  300만원 한도 추가 세액공제 혜택, DC형·IRP 주식편입 한도 상향 예상

[미디어펜]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저성장·저금리 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은퇴 이후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노후 안정적인 생활자금을 준비하기 위해 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Life컨설팅부 차장
2015년 연금시장의 이슈사항으로는 공무원연금 개혁, 퇴직연금 활성화, 연금상품의 다양화, 노후설계 서비스 강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퇴직연금은 올해 납입하는 분부터 세액공제 혜택이 추가로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2015년 연금시장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조속하게 처리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퇴직연금 활성화가 전망된다.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 추진에 따라 퇴직연금 가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5년부터 퇴직연금에 대해 추가로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2014년도까지 퇴직연금·연금저축 납부액(400만 원 한도)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이 있었는데, 2015년부터 퇴직연금에 추가로 300만 원을 입금할 경우 연간 39만6000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따라서 세금을 줄이고자 하는 근로자들은 퇴직연금에 추가로 입금할 것으로 예상한다. 퇴직연금제도는 2005년 12월 도입된 이후 연금보다는 일시금 형태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연금으로 받을 때의 세액이 일시금으로 받을 때의 세금보다 우대혜택을 주어 연금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퇴직연금의 연금화 강화로 은퇴 이후 안정적인 노후생활 자금으로의 활용도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사진=뉴시스
셋째, 연금상품의 다양화가 전망된다. 퇴직연금의 자산운용 규제 합리화 정책 등에 힘입어 DC형·IRP의 주식편입 한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주식편입 비중을 70%까지 높인 다양한 혼합주식형 퇴직연금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기금도 주식투자, 해외투자상품 및 대체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외주식 패시브 운용 등 해외 헤지펀드 투자를 검토 중이다. 퇴직연금도 확정금리형 상품의 금리 매력도가 낮아지는 가운데, 투자 매력도가 높은 해외자산에의 투자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연금 상품도 위탁운용형 상품, 의료비 인출 가능 상품 등 가입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노후설계 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2014년 11월 ‘사적연금 정책협의회’를 구성했으며,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 추진 현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2015년 중 개인연금을 통합적으로 규율하는 개인연금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이에 체계적으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정부뿐만 아니라 각 금융회사에서는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이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 [글/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Life컨설팅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