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대 수출입 증가 영향…비컨테이너 물동량 3.1% 감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1분기(1∼3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수출입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1분기 전국 항만 처리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719만TEU)보다 1.3% 증가, 729만TEU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컨테이너 중 수출입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406만TEU)보다 4.5% 증가한 424만TEU다.

수입과 수출 물동량 모두 212만TEU로 각각 5.2%, 3.9% 증가했으며, 특히 주요 교역국인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입이 16.5% 증가한 영향이다.

   
▲ HMM 1만 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누리호'/사진=HMM 제공


컨테이너를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환적 물동량은 1분기 300만TEU로, 2020년 같은 기간(308만TEU)보다 2.8% 감소했다.

부산항은 환적물량이 감소, 지난해 1분기보다 0.1% 줄어든 552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 물동량은 중국(14.2%), 캐나다(27.8%) 등의 증가에 힘입어 1.7% 늘어난 261만TEU를 나타냈지만, 환적은 일본(5.5%), 미국(15.5%) 등 주요 국가의 환적 물량이 줄어 1.7% 감소한 291만TEU로 집계됐다.

인천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한 83만TEU를 나타냈는데, 베트남과 중국 항로 물동량 증가로 수출입이 16.8% 늘어난 80만TEU를 나타냈고, 환적은 133.3% 많아진 2.1만TEU를 처리했다. 

광양항 물동량은 50만TEU로 10.3% 감소했는데, 수출입이 1.9% 줄어든 44만TEU를, 환적도 46.7% 적어진 5.5만TEU로 집계됐다.

한편 1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모두 2억 5561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2억 6384만t)보다 3.1% 감소했다.

울산항은 자동차 물량 호조에도 유류 수출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11.5% 감소한 4311만t을 처리했고, 인천항은 유류와 유연탄 물동량이 축소돼 4.7% 준 2723만t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

광양항은 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관련 제품의 물동량 회복에 힘입어 물동량이 5.1% 증가한 6313만t을 나타냈으며, 평택·당진항은 철광석과 자동차 물동량이 늘어나 4.5% 많아진 2684만t을 처리했다.

주요 비컨테이너 거래품목인 유류와 유연탄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 5.2%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는 전 세계 자동차의 수요 회복세로, 15.4% 증가한 241만t을 나타냈다.

비컨테이너와 컨테이너를 포함, 1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3억 8313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 8629만t)보다 0.8% 감소했다.

3월 중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1억 3587만t으로, 2020년 3월(1억 3413만t)보다 1.3% 증가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주요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으로, 해운물류 업계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에 적극 대응하고 수출입화물이 원활하게 반출입되도록, 터미널 내 적정 장치율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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