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1586억원 투입해, 디지털화·기반조성 다져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뿌리산업의 미래 구조 전환과 육성에 본격 착수한다.

산업부는 22일 경기도 시흥시 소재 ㈜프론텍에서 ‘2021년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과 금형, 단조, 용접, 열처리의 4개 뿌리조합 이사장 등 뿌리업계 대표, 생산기술연구원장, 프론텍 대표이사, 로봇산업진흥원장이 참석했다.

실행계획 발표를 계기로, 산업부는 중기중앙회, 생산기술연구원, 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뿌리산업 디지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뿌리산업 업계 디지털 MOU 체결식./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실행계획은 ‘제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과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뿌리 4.0 경쟁력강화 마스터플랜’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범부처 차원으로 4대 분야에 걸쳐, 올해 중 총 158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뿌리산업 디지털화는 명장의 숙련기술을 디지털화해, 가상·증강현실 방식(VR·AR)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수할 수 있는 ‘디지털 뿌리명장 교육센터’를 올해 신규 구축하고, 반월시화 산단 등 뿌리기업 집적 단지에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디지털 단지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뿌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 기업지원 차원에서, 비대면 수출상담회 확대 등을 통한 수출시장 개척 지원 및 밀크런 방식의 원자재 공동조달 시스템 확대로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하는 한편, 뿌리 특성화대학원 확대와 숙련 외국인력 비자전환 시 뿌리전용 쿼터 확대 등을 통한 우수인력 유입을 촉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차세대 뿌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뿌리산업 범위 확장·개편과 관련해, 하위법령 개정 작업 등 법제도를 정비하고, 뿌리기업 확인서 발급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기업 편의성을 제고했다.
 
이날 성 장관이 방문한 프론텍은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과 지능형 공정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생산공정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생산성을 약 20%이상 향상시키고, 여성근로자가 40% 이상 차지할 정도로 근로 환경 개선에 노력해온 혁신적인 뿌리기업이다.

성 장관은 기업 대표와의 면담에서 “프로텍과 같이 선도적인 공정 혁신을 경주해 온 뿌리기업들이 수출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등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가 신속히 회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 장관은 뿌리조합 이사장들의 자금애로 해결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뿌리공정 디지털화 관련 예산 지원 확대 등 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건의에 대해, “정책에 적극 반영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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