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는 30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넘어갈 수 있다는 조짐 비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순리대로 하면 된다”며 속도조절에 나섰고, 국민의당 역시 “시도당원 간담회 결과가 우선”이라며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쪽(국민의당) 결론이 나면, 그 결론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할지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30일 앞이 되나, 뒤가 되나 그건 유연하게 순리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주 권한대행이 합당 논의를 이끌 수 있는 시간은 닷새 남짓이다. 합당 논의가 원내대표 선거 이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여지를 내비치면서, 야권 통합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느긋한 입장이다. 그는 이날 주 권한대행과 같은 행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주 권한대행과 만날 계획은 없다"며 "내부에서 시도당 당원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는 게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오늘까지 (당원 의견을) 전부 정리해서 그걸 가지고 의논하려고 한다"며 "(당원투표도) 최고위원회에서 이제 의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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