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 영향…판재류 등 제품가격 인상·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제철은 올 1분기 매출 4조9274억원·영업이익 303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에 따른 것으로,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고 수요처별 맞춤형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실제로 최근 국내 열연·후판 유통가격은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 업황 개선 및 중국 철강재 감산기조에 힘입어 100만원대 초반으로 형성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신설된 통합수주관리 조직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으로, 이미 인천공항 확장공사 및 동북선 경전철을 비롯한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조선·자동차향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고 수요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 강종개발을 확대하고 고객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제품경쟁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자동차메이커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차강판 판매는 지난해(69만톤) 대비 13만톤 늘린 82만톤을 목표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023년 3월까지 체코 법인 핫스탬핑 라인을 증설, 생산규모를 320만매에서 480매로 늘리는 등 전기차 전환 추세에 맞춰 경량화 소재에 대한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업부제를 도입하는 등 내부역량 효율화를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기업평가 기준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대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