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누적 판매 1억병 돌파 기염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맥주와 와인 사업에 애착이 많다. 클라우드를 '신동빈 맥주'로 부를 정도로 사업 진행에 깊이 관여해왔다.

신동빈 회장의 관심에 보답하듯 클라우드가 출시 9개월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있다.

22일 롯데주류에 따르면 이번 기록은 20~69세의 우리나라 성인 인구를 약 3000만명 정도로 추산했을 때 클라우드 맥주를 1인당 3병씩 마신 셈이다.

또 1억병(235㎜)을 일렬로 눕혀 놓으면 약 2만3000㎞로 서울~부산(415㎞)을 27번 이상 왕복할 수 있다. 서울~LA(9604㎞)도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지난해 4월 맥주 삼국지시대를 연 '클라우드'는 영국 및 독일 맥주업체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했다. 이는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을 그대로 담는 방식이다.

이 공법을 통해 깊고 풍부한 맛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비수기인 겨울에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분기별 판매량이 지난해 3분기 3500만병에서 4분기 4000만병으로 상승했다. 12월에만 1500만병이 판매되며 월 판매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주류는 기존 충주공장의 연간생산량을 5만㎘에서 10만㎘로 늘리는 증설작업을 완료했다.

증설된 공장에서는 2월 맥주 담금을 시작해 3월부터 '클라우드'가 생산될 예정이다. 10만㎘는 국내맥주시장의 약 5%에 해당하는 양이다.

아울러 오는 4월에는 연간 50만㎘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을 착공한다. 2016년 말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맥주시장의 약 30%에 해당하는 총 60만㎘의 연간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편 롯데주류는 생산량 증대를 통해 국내 판매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풍부한 맛과 거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곧 판매량일 정도로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며 "올해에는 연간 생산량이 두배로 늘어나는 만큼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클라우드, 누적 판매 1억병 돌파 기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