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황영기 전 KB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되면서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증권가와 금융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서금회(서강대 금융인 모임)에 비해서는 조용하게 업계를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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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 당선자./사진=금융투자협회 |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영기 금투협 회장 당선자는 물론 현 박종수 금투협 회장 모두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현직과 차기회장이 같은 대학의 학과 선후배로 엮인 것이다. 학번으로는 박 회장(66학번)이 황 당선자(71학번)에 선배다.
특히 금투협 회장은 임명직이 아니고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사, 선물사 등 회원사가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79학번)도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이밖에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대표(83학번), 김석규 GS자산운용 대표 (80학번) 등도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1986년부터 학과명 변경)를 나왔다.
주요 금융권 서울대 무역학과(국제경제학과) 인사 |
이름 |
현직 |
박종수 |
금융투자협회장 |
황영기 |
금융투자협회장 당선자 |
손동식 |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대표 |
김석규 |
GS자산운용 대표 |
이인형 |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
정찬우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하영구 |
전국은행연합회장 |
박진회 |
한국씨티은행장 |
금융권에서도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들이 뜨고 있다. 지난해 말 선임된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72학번)도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하 회장은 무려 14년 동안 한국씨티은행장을 지냈다. 공교롭게도 하 회장으로부터 한국씨티은행장 자리를 넘겨받은 현 박진회(76학번) 행장도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이다. 박 행장은 하 회장과 대학뿐 아니라 경기고등학교 동문에 씨티은행의 전신인 한미은행 시절도 함께 보냈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이다.
한편, 금융권 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 모두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이다. 정기봉 SKC 사장(75학번),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도 서울대 무역학과 66학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