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가솔린 재출시…3.0 가솔린·48V MHEV 탑재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소비자 인도 시작될 듯
LG전자 협업한 개선 인포테인먼트 탑재…기대감↑
[미디어펜=김상준 기자]국내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가솔린 모델이 국내에 드디어 출시된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6일 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부분변경 신차의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디스커버리 가솔린 모델은 무려 12년 만에 재출시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09년 디스커버리 3세대 모델 이후 가솔린 모델 판매가 중단됐고, 4세대 및 현행 5세대까지 디젤 모델만 판매됐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3/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디스커버리는 고급스러움과 도로상황을 가리지 않는 출중한 주행 능력을 두루 갖춰 랜드로버의 인기를 견인해온 모델이다. 다만 다수의 소비자가 꾸준하게 가솔린 모델 출시를 요구해왔지만, 10년 넘게 국내 출시 되지 않았고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지 못하자 디스커버리의 인기는 사그라들고 말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디스커버리 소비자 선호도 복구와 가솔린 SUV의 최근 인기 급상승 등을 고려해, 디스커버리 가솔린 모델 재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다소 아쉬운 점은 디스커버리 가솔린 모델이 최상위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는 점이다. 디젤 3종, 가솔린 1종으로 구성된 신형 디스커버리는 가장 낮은 D250S 디젤이 8680만원이며, 최상위 모델인 P360 가솔린 R다이나믹은 1억1340만원이다.

P360 가솔린 모델은 디젤 모델 대비 우수한 출력과 추가 편의 옵션,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가 적용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지만 하위 트림과 가격이 2660만원까지 벌어지면서 가격 격차가 상당한 편이다. 

디젤과 동일하게 가솔린 모델도 별도의 하위 트림이 있었다면,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판매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가솔린 모델의 출시를 고대해왔고, 6기통 3.0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MHEV)을 결합한 신차의 상품성이 뛰어나 상당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아울러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IVI Pro’ 탑재로 상품성 개선 및 편의성이 증대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존보다 화면이 48% 커져 시인성이 개선됐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티맵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돼 편리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반응성을 개선해 원활한 사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가솔린 모델 옵션표/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딜러 교육용 자료

디스커버리 가솔린 모델은 사전계약을 거쳐 조만간 국내에 출시되며, 확인결과 본격적인 소비자 인도는 7월 중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반도체 부족 이슈로 인해 디스커버리 국내 입항도 여러 차례 나눠 들어 올 것으로 보이며, 가솔린 모델의 초도 물량은 전국적으로 약 200여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가솔린 모델은 10년 넘게 소비자들이 출시를 고대해 왔다”며 “차량이 출시되면 최근 가솔린 SUV 인기에 편승해 상당한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인테리어/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그는 또 “수요층이 확실히 존재하는 차량인 만큼 제때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원활한 판매 및 고객 인도가 이뤄진다면 랜드로버의 인기를 재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랜드로버 디펜더/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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