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이어서>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라는 광고로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간 비빔면.

최근 1인가구의 증가로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며 자신만의 레시피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모디슈머들이 늘어났다.

   
▲ 참치비빔면

모디슈머 열풍에 주역은 바로 팔도비빔면.  ‘팔도비빔면’은 30년이 넘은 장수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레시피가 개발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팔도는 TV광고를 통해 ‘팔도비빔면’을 활용한 색다른 레시피도 공개했다. ‘골빔면’(골뱅이 + 비빔면)편과 ‘참빔면’(참치 + 비빔면)편 등 2편을 제작해 방영을 시작했으며, ‘골빔면’은 한 예능프로그램(KBS2TV 해피투게더)에서 방송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참빔면’편에는 참치 시장 1위 브랜드 ‘동원참치’가 등장해 ‘참치비빔면’이 요리되는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팔도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색다른 요리법을 공개해 ‘팔도비빔면’을 사계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그맨 조윤호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아이들을 위한 간식으로 만두와 ‘팔도비빔면’을 섞은 ‘만두비빔면’편과 남편의 술안주로 ‘골뱅이’와 ‘팔도비빔면’을 섞은 ‘골빔면’편을 방영했다.

당시 개그맨 조윤호의 ‘당황하지 않고~ 끝’이라는 유행어와 ‘팔도비빔면’의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라는 잘 알려진 광고문구가 결합해 더욱 재미를 더했다. <계속>

   
▲ 팔도비빔면 위기의아빠편 광고 영상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