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이 운영하는 KBE(코리아 배터리&ESG) 펀드의 핵심 투자자로 1500억원을 출자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KBE Fund는 4000억원 이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통해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주요 영역은 양극재·음극재 제조 및 배터리용 주요 금속 재활용 등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와 폐플라스틱 등 고분자 제품 재활용 및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등을 포함한 친환경 산업소재 분야다.

LG화학은 ESG경영 가속화를 위해 ▲양극재 등 전지소재 ▲바이오 플라스틱을 비롯한 지속가능 솔루션 ▲경량화·전장화 등 e-모빌리티 소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육성하고 있으며, 올해 첨단소재 육성을 목표로 배터리소재 관련 인원만 세 자리 수 규모로 선발하기로 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한 양극재 생산능력을 지난해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 규모로 확대하고, CTO 부문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제품과 탄소중립 기술을 비롯한 분야 연구개발 인력을 올해 100여명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친환경 PCR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개발도 지속하고 있으며, 바이오 원료 기반의 폴리올레핀(PO)·고흡수성수지(SAP)·고부가합성수지(ABS) 등도 올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국내 유망 중소·중견 기업들과 함께 ESG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M크레딧솔루션은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의 100% 자회사로, 전기차 소재 및 화학업계 투자 경험과 관련 자문사·전문가·기업 등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