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라면시장 매출, 전년비 2% 감소한 1조9700억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국내 라면시장이 지난해 1조9700억원대의 규모로 집계돼 전년대비 약 2%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최초로 2조원 대를 돌파하며 성장을 거듭한 국내 라면시장은 올해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에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 국내 대표 라면

농심은 지난 26일 AC닐슨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년 국내 라면시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라면시장 정체의 원인으로 사건∙사고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마트의 휴일 영업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라고 분석했다.

또한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의 성장도 꼽았다. 라면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식이 많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 라면시장 매출 순위는 큰 변화가 없었다. 부동의 1위 신라면을 비롯해 파워브랜드인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으로 형성된 5위권의 힘은 여전했다.

불닭볶음면이 새롭게 톱 10에 진입한 정도가 특이점이다. 201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라면시장 2위 싸움이 지난해에는 한층 더 가열됐다.

지난해 1월 1.1% 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였던 2위 오뚜기와 3위 삼양식품의 점유율 격차는 12월 5.3% 포인트로 크게 벌이지면서, 오뚜기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지난해 초 점유율 65.2%로 시작한 농심은 불닭볶음면의 편의점 인기와 진라면의 마트 판촉행사, 여름철 최대 특수를 보이는 팔도비빔면 등으로 인해 하절기까지 점유율이 조금씩 하락했다. 농심은 8월부터 점유율 회복에 성공했고, 12월에는 6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