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물동량 더 많아 최소 3분까지 지속...부산항 물류 적체 이어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운 운임 상승과 '물류 대란'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벌크 선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컨테이너 운임지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상당 부분 진정될 하반기 물동량이 상반기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 컨테이너와 벌크 운임 강세는 최소한 3분기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HMM 제공


지난주 벌크선 발틱운임지수(BDI)는 전주 대비 2.4% 하락했으나, 주초 철광석 및 철강 가격 급락에 따른 운임 급락세는 수요일부터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선물 운임이 특히 강세인데, 6월 선물 운임은 1일당 3만 7250 달러, 4월은 4만 달러를 기록해, 3분기 전체적인 선물 운임은 3만 8000달러로, 이전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중고선가가 3.5% 오르는 등, 선가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전주보다 2.7% 오른, 3433포인트였다.

주요 노선인 미주 서안 및 동안, 유럽과 지중해 노선 모두 상승했다.

선박난을 반영, 컨테이너 용선료도 오름세고, 임시 선박으로 사용되는 다목적운반선(MPP) 용선료도 동반 상승세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부산항 컨테이너 장치율(컨테이너 수용 여력)은 최근 80%까지 치솟아, 평상시 수준인 65~70%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물류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용선 가능한 컨테이너 선박을 찾아보기 어렵고, 용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벌크선 역시 최근 신규 건조 발주 증가에도 불구, 선박 공급 증가는 내년까지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에 따른 이란산 원유 수출 기대감으로, 탱커 운임도 전주 대비 114%가 치솟은 상황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해운 물동량이 상반기 대비 더 강할 것"이라며 "컨테이너, 벌크 운임 강세는 최소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동량 강세, 신규 가용 선박 부족으로, 구조적이 인운임 하향 조정 요인이 특별하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운임 강세로 선박 해체 물량도 감소, 해체 선가가 톤당 520 달러까지 높아졌다.

인도의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선박 해체가 원활하지 않으나, 선박 확보를 위한 해체 조선소들의 오퍼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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