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주방가전 큰 손은 ‘남자’…여성 비중 뛰어 넘어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11번가가 설명절을 앞두고 올해 1월(1~26일) 주방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28일 11번가에 따르면 주방가전 전체 매출에서 남성 비중이 전체의 54%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 전기레인지/사진=11번가 제공

살림에 적극적인 3040세대인 ‘맨플루언서(식료품 사는 남자)’와 남성 1인 가구가 늘면서 생활밀착형 가전의 남성 구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 고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전기레인지다. 올해 1월(1~26일) 전기레인지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65% 증가한 가운데, 남성 고객들의 전기레인지 매출은 같은 기간 81% 상승했다.

회사 측은 남성 본인은 물론, 설 명절에 요리를 많이 하는 아내나 어머니 등에게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라이어, 식품건조기 등 최신 웰빙 주방가전의 1월(1~26일) 남성 매출액도 전년 대비 각각 52%, 76% 상승했다. 설, 추석 등 명절 전후로 성수기인 전기그릴의 남성 소비자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박종철 11번가 가전팀장은 “tvN '삼시세끼', ‘오늘 뭐 먹지?’ 등 요리하는 남자를 부각시킨 연예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요리하는 남자에 대한 인식이 점점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주방가전 남성 구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명절에 직접 요리를 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자신이 직접 사용할 주방가전을 구매하는 남성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