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 <이어서> ‘21세기 하이 테크 세단’, ‘명차의 감동을 더해주는 소나타 골드’
본격적인 소나타 혁명의 시작을 알린 2세대 소나타의 슬로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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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디셀러의 승리-현대 소나타②] 소나타 돌풍의 시작, 하이테크 세단 2세대 소나타 |
1988년 6월 1일 스텔라와는 성격이 다른 전륜구동 방식의 수출 전략형 중형차로 개발되며 외국딜러들의 의견을 수용해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세대 소나타는 1세대 그랜저(L)의 전륜구동 메커니즘을 채용했고,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이 적용되어 공기 저항 계수(Cd)가 0.32를 기록하는 등 스텔라 베이스의 1세대 소나타에 비해 훨씬 진보하였다.
2.0ℓ 시리우스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20마력과 최고 시속 174.5Km/h의 성능을 내며, 5단 수동변속기와 4단 자동변속기의 변속기를 장착하고 출시됐다.
또 8인치와 9인치 부스터 2개를 조합해 제동 성능을 높인 탠덤 부스터를 국내 자동차 최초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전세대와 확실한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3 링크를 사용해 북아메리카 시장에 맞게 세팅된 부드러운 승차감, 파워&틸트 스티어링 휠과 크루즈 컨트롤 등 각종 편의 사양도 눈길을 끈다.
출시 당시 가격은 1.8i 트림이 906만 원(5단 수동변속기 기준), 2.0i 트림이 1206만 원(4단 자동변속기 기준)이었다.
경쟁차종인 당시의 대우 로얄 프린스와 기아 콩코드 등 경쟁 차종에 비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1989년에는 대한민국 전 차종 판매 3위를 기록했다.
1989년 7월에는 새 라디에이터 그릴 형상, 범퍼 몰딩과 사이드 몰딩의 색상 변경, 시트 벨트 착용 차임 벨, 키 홀 조명, 계기판 조명 조절 장치 등이 적용된 1990년형을 출시했다.
1990년 8월에는 수출용에만 적용되던 2.4ℓ 시리우스 가솔린 엔진과 LCD 계기판, 가죽 시트 등으로 고급스럽게 꾸민 최고급 트림인 2.4i가 나오기도 하였지만, 대한민국에서의 판매 대수는 미미했다. 수출용에는 V6 3.0ℓ 사이클론 가솔린 엔진도 있었다.
현대자동차가 1989년에 현지 공장을 세워 캐나다 퀘벡 주 브로몽에서도 생산됐고 국내 자동차로는 최초로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되는 모델로 기록됐다.
하지만 북아메리카 자동차 시장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판매량 저조로 1993년 가동을 무기한 중단하고, 결국 현대자동차의 캐나다 현지 법인을 청산하고 현지 공장도 폐쇄했다.
당시 소나타 국내 시판 모델의 라인업은 1.8i(이후 GLi로 변경), 2.0i(이후 GLSi로 변경), 2.4i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