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와 비지주은행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 순이익 확대와 증자효과에 힘입어 자산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
|
▲ 금감원 본원 전경 / 사진=미디어펜 |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지주사와 비지주은행 등 국내은행의 BIS 총자본비율 잠정치는 15.34%로 지난해 연말 대비 0.34%포인트(p) 상승했다. BIS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과 총자본을 각각 분모와 분자로 계산한 값을 일컫는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높다.
그 외 BIS 보통주자본비율은 0.40%p 상승한 12.85%, 기본자본비율은 0.47%p 상승한 13.93%를 기록했다.
금감원이 평가한 은행지주사는 신한·하나·KB국민·우리·NH농협·DGB·BNK·JB 등 8개사이며, 은행지주사 소속 자회사가 아닌 비지주은행은 SC제일·한국씨티·KDB산업·IBK기업·수출입·Sh수협·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8개사다.
|
 |
|
▲ 은행지주사 및 은행의 자본비율 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금감원은 금융권이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순이익 확대, 증자 효과로 자본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1분기 총자본이 3.5%(10조 1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통주자본이 10조 8000억원, 기타기본자본이 1조 4000억원 증가한 반면, 보완자본은 2조 2000억원 감소했다. 위험가중자산은 대출자산 증가로 1.3%(24조 1000억원) 불어난 24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1분기 현재 국내 금융권이 최저 규제비율을 모두 초과하고 있다고 평했다. 대표적으로 1분기에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하나금융과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DGB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해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대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케이뱅크·BNK금융·Sh수협은행 등 6개사는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규제비율로 총자본 10.5%,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를 각각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자본비율이 코로나19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자산 증가속도가 빠르고,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은행은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