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건강이 악화로 경영에서 잠시 물러난 이미경 CJ부회장이 지난주부터 지주사인 CJ에 출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모친인 손복남 고문의 결정에 따라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CJ그룹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손 고문이 지난해 그의 경영 퇴진과 마찬가지로 3개월만의 경영 복귀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부회장의 복귀 사실이 알려지자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강력한 지도록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관측을 내놨다.

주요 계열사의 투자마저 3년째 불투명해지면서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재현 회장 구속 후 CJ그룹은 투자나 다른 기업 인수·합병(M&A) 실적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CJ그룹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이 최근 귀국한 것은 맞지만, 미국에 있을 때도 계속 현안을 챙기고 있었고 상시 출근 체제 식의 경영 복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기 보다는 전문경영인 경영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면서 "그룹 부회장과 그룹 비상경영위원 직위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를 앓고 있다. 이 치료를 이유로 지난해 11윌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비치에 머물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