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연패 수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부 예선 라운드 3주차 독일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2-25, 21-25, 22-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3주차 들어서도 3연속 패배를 당하며 7연패에 빠졌다. 대회 성적은 1승 8패에 머물렀다. 한국을 꺾은 독일은 3승째(6패)를 올렸다.

   
▲ 사진=FIVB


3주차 일정을 마무리한 한국은 12일 러시아전을 시작으로 4주차 경기에 돌입한다. 14일 세르비아, 15일 캐나다를 만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전날 최강 미국을 상대로 김연경, 이소영 등 핵심 선수들을 쉬게 하며 이날 독일전에 대비했다.

하지만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독일의 강서브에 초반부터 고전했다. 1세트에서는 12점밖에 얻지 못하고 거의 일방적으로 밀렸다.

전열을 정비하고 파이팅을 외친 한국은 2세트 초반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독일의 적극적인 블로킹에 공격이 잇따라 걸려들며 추격을 허용, 결국 역전을 당하며 2세트도 내줬다. 

3세트에서는 16-13까지 앞서 희망을 가졌지만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또 독일에 추격 당했다. 중반 시소게임에서 김연경, 박정아의 공격이 빗나가는 등 고비를 넘지 못하고 한 세트도 만회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박정아가 13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고 김연경이 10점을 올렸지만 이소영이 3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전력 열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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