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글로벌 탑을 향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정의선 부회장이 미국 행 출장길에 다녀온 라스베가스의 CES2015와 북미지역의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방문하며 전체적인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 본격적인 전자 업계와의 융합시대에 발맞춰 나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정의선 부회장의 글로벌 탑을 향한 ‘끝없는 도전’/연합뉴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은 4년만에 찾은 CES에서 삼성전자와 소니 등 가전업체의 부스를 주의 깊게 살핀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전업체들의 부스에 이어 BMW의 자동주행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참관했고 소니의 워크맨 등 음향시스템을 주의 깊게 살폈다.

가전전시회로 인식돼 왔던 CES가 자동차와 IT의 접목이 활발해 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참가가 부쩍 늘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정의선 부회장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앞서 CES를 먼저 찾았다.

이번 CES에 현대차는 ‘스마트 워치’ 블루링크 시스템을 선보였다. 스마트워치를 통해 운전자는 ‘시동 걸기, 문 여닫기, 주차장에서 자동차 찾기’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현대차가 개발하는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기술이다.

앞서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에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충돌을 예방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등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제네시스에 적용된 신기술을 비롯해 ▲비상 자율 정차 시스템 ▲협로 인식 및 주행지원 시스템 ▲교통 혼잡 구간 자율 주행 시스템 ▲운전자 부주의 감지 시스템 등을 개발해 향후 신차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가 자율주행차 기술에서는 글로벌 메이커에 비해 다소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해 다양한 전시회를 찾아 본인 스스로 해답을 찾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동차업체는 물론 IT기업까지 나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구글은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주행 환경을 인식해 제어하고 돌발 상황에 알아서 대처하는 시스템을 4단계까지 이르게 했다.

벤츠도 구글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량을 제어하지만 주행 중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가 대처하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도 자체적으로는 벤츠와 비슷한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하지만 자동차 스스로 판단해서 움직이는 완벽한 자율주행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이다.

이에 정의선 부회장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기존의 일반적인 완성차로서는 밋션, 차체강성, 편의상양과 안전성 등에서는 충분히 세계수준에 걸맞게 이르렀지만 아직 IT기술의 적용은 글로벌 브랜드들을 따라잡기에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정의선 부회장은 화성R&D연구소를 자주 찾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지휘아래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무인차 연구개발(R&D)에 2조원을 투자하고 연구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개발·생산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스마트카시장에서 글로벌 톱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형 주행차 기술은 글로벌 기업보다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아직도 완벽하게 개발하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인 스마트카 기술 개발을 위해 전 세계를 돌며 성능테스트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전문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카 개념인 자동차용 전자장비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219조원에서 2020년 302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