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땅콩회항’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던 여승무원 김모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여모 상무등에 대한 2차 공판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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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땅콩회항 사건 2차 공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증인석에 선 김씨는 “지난해 12월 회사 관계자가 어머니에게 전화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직접 집으로 찾아와 사과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협조할 경우 교수직의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김씨 “진정성 없는 사과로 받아들여 조현아 전 부사장을 피해 어머니와 4일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고 피했다”고 전했다.
또 김씨는 당시 “무섭고 불안한 마음에 박창진 사무장에게 전화를 해 조언을 구했다. 그런데 박창진 사무장이 언론을 통해 내가 교수직 때문에 위증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억울해 했다.
이어 김씨는 “박창진 사무장의 언론 인터뷰 이후이름과 승무원복을 입은 사진 등 신상이 인터넷에 떠돌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씨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명예라도 회복하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김씨와 똑바로 쳐다 보지 못한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씨에 이어 두 번째 증인으로 출석한 조양호 회장은 박창진 사무장 등 임직원에 대한 보복 여부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회장으로서 직원이 열심히 근무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