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과거 수백년 간 사람들은 비누를 문질러서 빨래를 했다. 이 가운데 1907년 빨래를 한결 편리하게 해줄 제품이 세상에 나왔다.

화학자이자 상인이었던 프리츠 헨켈은 표백소다를 이용해 세계 최초의 자동세탁제 '퍼실'을 출시했다.

   
 

퍼실은 과붕산염(Perborat)과 구산염(Silkat)의 앞부분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퍼실의 성분인 과붕산염은 산소를 발생시켜 빨래를 문지를 필요 없게 해주었고, 규산염은 석회분을 제거해줬다.

100년의 전통의 세탁세제 브랜드로 독일 세제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전세계 125개국 이상에서 판매되며 꾸준히 주부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퍼실은 2014년 기준 액체세제 시장 24.5% 점유율을 기록하며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퍼실은 세계 최초 세탁세제 브랜드라는 타이틀과, 독일 기술력, 100년이라는 긴 역사와 함께 국내에서도 NO.1 세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9년 국내에 론칭된 이후 액체세재 라인을 지속적으로 리뉴얼해 제품력을 강화시켜왔다.

2013년 리뉴얼된 'New 퍼실'은 기존 퍼실 대비 6중 효소의 함량이 42%나 늘었다. 얼룩과 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백질계 얼룩을 제거하는 프로테아제 효소량을 83% 가량 대폭 향상시킨 것이 세척력 증대가 핵심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또 같은해 퍼실은 캡슐 세제를 런칭해 새로운 세제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30g씩 1회 분량으로 소포장된 신개념 캡슐 세제 '퍼실 캡스', 천연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함유한 '라벤더 코튼 프레쉬', 알러지 케어 인증을 획득한 '센서티브젤' 등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속>

   
▲ 퍼실 파워젤, 컬러젤, 라벤더 코튼 프레쉬, 센서티브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