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 애용 유럽노선 6000달러 돌파...선박 적체도 심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글로벌 교역량이 급증, 해운물류난이 '갈수록 태산'인 상황이다.

컨테이너 운임이 5주째 사상 최고치 행진 중이고, 선박 적체도 심화되고 있다.

해운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1일 전주대비 90.86포인트 상승, 3703.93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SCFI는 지난달 14일 이후 5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 HMM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진=HMM 제공


국내 수출기업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럽노선 운임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6335 달러로, 전주 대비 468 달러 오르면서, 역시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미주 동안 노선도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9 달러 상승,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높았다.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더 얼라이언스'는 15일 아시아-미주향 노선에 대해 기본운임을 인상할 예정으로, 인상 폭이 FEU당 3000 달러에 달한다.

철광석, 석탄, 곡물 수송용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같은 날, 전주보다 17.2% 높아진 2857이었다.

대서양 지역 중심으로 신규 화물 유입이 증가, 용선주들이 일제히 선박 확보에 나서면서 수요 우위의 시장으로 변했는데, 철광석 가격이 재차 강세를 보이며 화주들의 태도가 변화한 것.

중장기 BDI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벌크 중고선가도 143으로, 전주대비 1.9% 상승하면서, 연초 이후 44% 급등한 상황이다.

3분기 코로나19 진정 후 첫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운임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선박 적체도 심각한 실정이다.

현지 중국 남부지역 항만에서 대기 중인 컨테이너 선은 약 40척으로 증가했고, 본선 지연도 3일에서 15일까지 대폭 늘었다.

미국 서부 항만 적체는 다소 완화됐으나, 내륙 운송 지연은 계속되고 있으며, 선적 포기 사례까지 증가하고 있다.

벌크선 역시 중국 해역 내 석탄 수송선이 연초 50척에서 13척으로, 75% 이상 급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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