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허리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른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 역시 같은 날 선발 등판 예정이어서, 코리안 좌완 듀오가 또 동반 출격한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음 날인 16일 오전 9시 15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 선발 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3이닝만 던진 후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김광현은 상태가 좋아져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고 16일 마이애미전 선발로 확정됐다. 11일 만에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이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김광현보다 1시간여 앞선 16일 오전 8시 7분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시작되는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이다.

둘은 각자 호투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4.05다. 패수도 많고 평균자책점도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돼 4연패에 빠져 있다. 부상 회복도 확인시켜야 하고 연패도 벗어나야 하는 김광현이다.

류현진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하고 있다.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팀 에이스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최근 2연패를 당해 화끈한 승리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는 류현진이다.

김광현과 류현진이 동반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국내 팬들은 보고싶어 한다. 김광현이 부상을 당했던 지난 5일 둘은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가 함께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광현은 5일 신시내티전에서 3이닝 3실점하고 조기 강판해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은 그 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5⅔이닝 7실점(6자책)하며 토론토 입단 후 최다실점의 부진한 피칭으로 역시 패전투수가 됐다.

11일 만에 또 동반 출격하게 된 김광현과 류현진이 이번에는 함께 승리 소식을 전할 수 있을까. 

김광현은 마이애미를 처음 상대한다. 선발 맞상대는 좌완 트레버 로저스인데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2.02로 호투 중이어서 만만찮다.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통산 2승 2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썩 좋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엔 두 차례 만나 1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압도했다. 양키스 선발로는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중인 좌완 조던 몽고메리가 나서 류현진과 맞붙는다.

한편,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하고, 류현진의 토론토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의 경우 김광현과 류현진은 총 4차례 같은 날 선발 등판했다. 동반 패전투수가 된 적은 없고, 마지막 동반 출격했던 9월 25일 김광현이 밀워키 브루어스전 5이닝 1실점, 류현진이 양키스전 7이닝 무실점으로 나란히 호투해 '동반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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