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비히 시장 접견 “한국동포들에 대한 관심·지원도 당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비엔나시청을 방문해 미하엘 루드비히 비엔나 시장을 접견하고, 스마트시티와 도시재생 등 분야에서 한국의 지자체들과 협력 증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유럽의 정치와 문화, 종교의 중심지이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비엔나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비엔나 시민들은 공공의 정신으로 비엔나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가꿨다. 숲과 숲속, 도시농장과 공원이 비엔나 총면적의 50%를 차지하며 1인당 공원면적도 세계 1위이다. 참으로 부럽고 배우고 싶은 세계적인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비엔나 시민들은 17세기 페스트를 공공의 정신으로 극복했다. 도시위생을 강화하고 노약자 특별병원을 건립해 환자를 돌보며 감염병에 맞섰다”면서 또 “지난해 테러의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했다.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시청을 방문,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2021.6.15./사진=청와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비엔나시와 한국 지자체 간에도 보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비엔나에 계신 한국 동포들에게도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루드비히 시장은 “한국의 첫 여사님이 오스트리아 출신이었다. 그분은 탄선화물 제조업자의 딸이시며, 오스트리아 분이셨고, 비엔나의 22구를 그분의 이름으로 지었다. 2012년엔 비엔나에 문화회관을 저희들이 세웠다”고 소개하고, “아시아 국가 중에 한국은 오스트리아 나라에서 봤을 때 세 번째로 중요한 경제와 무역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과 2019년 코로나 이전에 2년동안 양국의 수출액이 65%로 증가했다. 수출액이 2억8700유로로 집계됐다”면서 “저는 한 분야를 특별히 높이 평가하고 싶다. 스타트업 창업 분야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양국은 아주 깊은 협력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시청을 방문, 미카엘 루드비히 빈 시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15./사진=청와대

그러면서 루드비히 시장은 “문 대통령의 평화, 노동시장의 최저임금 분야에 대해 지지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모든 조치에 대해서도 크게 감탄했다.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께 다시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햇다.

이날 문 대통령은 시청에 비치된 금장 방명록에 서명했다. 오스트리아는 1954년부터 비엔나시를 방문하는 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비엔나시 방명록(Das Goldenes Buch der Stadt Wien)에 서명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또 문 대통령은 루드비히 시장에게 국화문 투각 청자 호리병을 선물했다. 이 청자 호리병은 1000년 전 고려시대의 고려청자 기법(이중투각기법) 중 하나를 활용해 국화문으로 장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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