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택배노조 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배송 지연 등 영향이 커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체국은 계약택배의 경우 신선식품 접수를 중단했고, 파업에 참여한 위탁택배원 대신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들이 배송에 나서고 있다.

민간 택배사들은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송장 출력을 제한하기도 하고, 관리직 직원과 직고용 택배 기사가 배송을 지원하고 있다.

한진택배는 울산과 경기 성남·광주, 경남 거제, 롯데택배와 CJ대한통운은 울산과 경남 창원 등지에서 배송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이어지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는 근무 시간과 합의안 시행 시점, 노동시간 감축에 따른 수수료 보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논의된다.

한편 전국택배노조 소속 우체국노조원 120명이 지난 14일 오전 11시쯤 여의도우체국을 기습 점거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분류 비용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등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1월 체결된 1차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 노동자가 분류 작업을 할 경우, 물량 하나하나마다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택배 노동자들에게 분류 작업을 시키면서, 이에 맞는 수수료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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