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 및 고용안정 원칙 및 노조와의 협의 요청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6명이 15일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을 만나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에서 빚어지는 노사 간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6명이 15일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을 만나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에서 빚어지는 노사 간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 사진=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 제공


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안호영 의원(간사), 노웅래 의원, 장철민 의원,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간사), 민병덕 의원, 이용우 의원 6명과 보좌진, 김윤한 노동대외협력국 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한국씨티은행 본점을 방문해 소비자금융 매각·철수를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조에서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및 진창근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전 9시부터 약 90분간 진행된 현장방문은 노동조합 연대방문 및 간담회, 한국씨티은행장 면담, 면담결과 공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의 요구는 아름다운 이별을 통해 새로운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부분 매각 후 단계적 폐지 방식으로 진행되면 직원 2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에서 '고객 피해와 대량 실업을 유발하는 이런 식의 한국 철수는 안 된다. 고객 보호와 고용안정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라는 엄중한 메시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대만 정부나 국회가 했었던 것처럼 천천히, 엄격하게 (매각을) 진행해 우리 국익이 보존되고, 고객과 직원들이 보호될 수 있는 매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며 국회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환노위 간사인 안호영 의원은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등 경영진과의 면담에서 “뉴욕 본사의 글로벌 전략 변경에 따라 매각이 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금융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우리 고용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번 매각에서 사측이 ‘금융소비자보호 및 고용안정’ 2가지를 기본원칙으로 하고, 소비자 피해 및 고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요청에 대해 유 행장은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는 향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상임위)에서 금융위원회 입장을 공식화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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