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속된 말로 '죽다 살아난'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밀란)이 병상에서의 근황을 공개했다.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쾌유 기원 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 인사도 전했다.

에릭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 계정에 병원 병상에 누워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면도를 하지 않아 다소 수척해 보이지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에릭센의 표정은 밝았다.

   
▲ 사진=크리스티안 에릭센 인스타그램


그는 "전 세계에게서 달콤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린다. 나와 내 가족에게는 너무나 큰 힘이 된다"고 감사 인사부터 했다.

이어 "난 괜찮다. 여전히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지만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현재 상태를 전한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의 다음 경기를 응원할 것이다. 덴마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며 유로2020에 참가 중인 덴마크 대표팀을 응원했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 유로2020 B조 1차전 경기에 덴마크 대표로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41분께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에릭센은 의료진의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에릭센의 덴마크 대표팀 동료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인들과 팬들이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응원을 보내줬다. 에릭센이 인터밀란으로 이적하기 전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손흥민은 13일 레바논과 월드컵 예선전에서 골을 넣은 뒤 에릭센을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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