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1일 경기 양주의 한 중형마트에서 50대 여성의 분신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번 주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속출했다. 또 정신지체 3급을 판정받은 50대 남성이 형수를 살해하고 60대 남성이 산에서 실족사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양주 중형마트 50대 여성 분신 화재

1일 오후 5시20분께 경기 양주 만송동의 한 중형마트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50대 여성이 숨지고 마트 점장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화재는 임대계약에 불만을 품은 50대 여성의 방화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숨진 50대 여성은 임대계약 해지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마트 측과 갈등을 빚다 인화물질을 들고 마트에 들어가 문을 잠근 뒤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 중이다.

   
▲ 양주마트 50대 여성 분신 사망./YTN 캡처
경찰은 오후 5시53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며 추가 사상자 등이 더 있는지 마트 내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심에서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잇따라 발생해 2명이 다쳤다. 지난달 31일 오후 8시4분께 서초구 방배동의 한 주택 지하 1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정모(53·여)씨가 전신 3도 화상, 신모(52)씨가 팔·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소방당국은 거주자 신씨와 지인 박모(59)씨가 방안에 있던 상황에서 정씨가 들어와 자신의 몸에 미상의 연소촉진제를 뿌리고 방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22분께 성북구 종암동에서는 한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에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 4분여 만에 진화됐다.

◇아내 살해한 정신지체 50대男, 형수마저 살해

서울 구로경찰서는 정신지체 3급 판정을 받은 고모(59)씨를 형수 정모(60)씨에 대한 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이날 낮 12시3분께 구로구 고척동에 있는 자신의 형 집에서 흉기를 사용해 형수 정모(60)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고시원에서 혼자 살고 있던 고씨는 이날 오전 형의 집에 찾아갔다가 접이식 과도를 사용해 정씨의 가슴, 복부, 목 등을 7차례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고씨는 소주 2병을 마신 상태였으며 이날 낮 12시5분께 일을 마치고 돌아온 고씨의 형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씨는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는 중 구로경찰서에 자수하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조사과정에서 "평소 정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형수가 나를 죽이려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고씨는 자신이 정신지체 3급이라고 진술했으며, 지난 2001년 6월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죄로 7년형을 선고받고 2008년 7월 만기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길이 미끄러워'…연이은 등반객 사고

지난달 31일 오후 5시5분께 강원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감악산 정상에서 하산하던 60대 남성 A씨와 B씨가 등산길 옆으로 미끄러져 3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사망하고 B씨는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산악회 회원 6명과 함께 정상에 오른 뒤 신림면 창촌리 방향으로 하산하던 중 금수탕 삼거리에서 사고가 났다.

같은날 오전 11시56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용혈봉 부근에서는 65세 등반객 성모씨가 산에서 내려오던 중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 사고로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진 성씨는 소방헬기를 타고 산에서 내려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관악구 관악산 용천수 부근에서는 이모(72)씨가 발을 헛디뎌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다. 자력으로 하산이 불가능했던 이씨는 산악구조대원에게 업혀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