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글로벌 시장에서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8.8%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환율문제와 엔저돌풍 등에도 전년과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평가다.

   
▲ 현대·기아차, 엔저돌풍에도 글로벌시장 점유율 '8.8%'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전년보다 4.7% 늘어난 771만2000대를 판매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전체 판매량인 8716만6500대를 기준으로 8.8%의 점유율이다. 2010년 점유율 8.0%에서 2011년 8.6%로 상승한 후 2012년부터 3년 동안 같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판매량 증가에도 점유율이 상승하지 않은 건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 탓이다.

지난해 초 기아차 중국 3공장 증설 외엔 추가 생산기지 확충이 없었다는 점도 배경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점유율을 유지한 건 큰 성과"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생산기지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2016년 이후 점유율 상승 기조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4·5공장과 기아차 멕시코공장 가동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브랜드 가치 함양이나 품질개선, 원가절감 등 질적성장을 완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16년부터 새로운 양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