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상해에 제2기 복합 물류센터·연수원 동시 착공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중국 사업의 성공을 이끌어 낸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통큰 결단을 내려 주목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 제2기 복합 물류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 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

20여년 전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던 것처럼 이랜드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실하게 뿌리 내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해시가 외자 기업에게 허가한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로 R&D와 교육센터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아시아 전역에 제2, 제3의 중국 성공 신화를 확산하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큰 틀에서 투자하는 박성수 회장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로 이랜드는 상하이시에만 연면적 44만㎡에 달하는 복합물류센터를 갖게 된다. 평수로 따지면 13만3100평으로 축구장 60개에 달하는 규모다.

2기 물류센터는 총 2000억원을 투자해 4개 동으로 지어진다. 오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2기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연간 물동량이 패션 의류 기준으로 3억3000만 장에 달하는데 이는 1기 물류센터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특히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해 1기 물류센터가 중국 내에 상품 공급을 수행해 왔다면 이번 2기 복합 물류센터는 최근 진출한 대만과 홍콩 등 범 중화권 수요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책임지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2000여명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직원 연수원 시설을 갖추고 있어 중국 내 3만여명의 현지 직원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직원들의 교육과 기술 지원 센터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중국에서 이랜드는 42개 브랜드, 7,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2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중국 진출 20여년 만에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