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신라섬유의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한때 ‘남자의 주식’으로 불렸던 OCI를 따라갈 기세다.
3일 장에서 신라섬유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를 워낙 자주 기록하는 신라섬유지만 이날은 다른 날과 달랐다. 오후 2시22분까지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장 막판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상한가로 올라선 것. 누가 봐도 작전세력이 개입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주가 흐름이다.
신라섬유의 주가는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11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다가 지난달 28일 돌연 하한가로 추락하는가 하면, 지난달 29~30일 이틀 연속 상한가로 다시 마감했다가 이달 2일 다시 8.51% 급락했다.
이런 변동성에 투자자들은 정신을 차리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투자자는 “이 주식 도대체 뭐냐? 하한가 갔다가 상한가 갔다가 장난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다른 투자자는 “왜 상한가로 가냐? 손해보고 엄청 팔았는데...한강가야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 ‘남자의 주식’이라는 별명을 얻은 OCI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OCI는 지난 2011년 60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현재 8만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신라섬유는 주가급등 종목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